클릭률 18%: ‘행동하는’ 아웃바운드 콜드메일 쓰는 법 (하)
‘열어보는’ 콜드메일을 썼다면, ‘행동하게’ 만들 차례입니다.
콜드메일 오픈율의 개선이 필요할 때,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팁을 지난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상대방이 메일을 ‘열어보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면, 열어본 메일을 실제로 ‘읽고’, 우리가 유도하는 CTA(Call To Action) 버튼을 눌러 ‘행동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오픈율은 개선했지만 클릭률이 여전히 고민인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순서
‘읽어보는’ 콜드메일의 특징: 주목하게 만드는 인트로
콜드메일의 클릭률을 높이려면 일단 ‘읽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읽어보게’ 만들려면 흥미로운 서론이 필요하죠. 주목하게 만드는 인트로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 혹은 모르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
아래에 총 4가지 유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 ‘아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
(2)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
(3) ‘모르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
(4)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이고 가장 흥미롭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하게도 (1) ‘아는 사람’의 ‘아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울 것이고, (4)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가 가장 안 궁금하겠죠. 서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비스를 만드는 ●●● 회사의 홍길동입니다’로 시작해서 평범하게 서비스를 소개하며 서문을 연다면, (4)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수신자로 하여금 ‘읽어봐야겠다’ 혹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나를 ‘모르는 사람’에서 ‘아는 사람’으로 만들거나, 하려는 이야기를 ‘아는 이야기’로 바꿔보세요. 쉽게 말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VC에게 콜드메일을 쓴다면 ‘●●● 회사의 홍길동입니다’가 아닌 ‘●●● 회사(저희 투자사로는 블루포인트, 카카오벤처스, 소풍벤처스 등이 있습니다’)의 홍길동입니다’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메일을 수신하는 VC는 ●●● 회사는 모를지라도 같은 업계인 블루포인트, 카카오벤처스, 소풍벤처스 등의 투자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궁금하네’라는 생각으로 메일을 읽기 시작하겠죠.
또 다른 예로는,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대표 A에게 메일을 보낸다면 타 브랜드의 성공 사례로 서문을 열 수도 있습니다.
‘행동하는’ 콜드메일의 특징: 온도에 맞는 CTA
Demand를 확인하고 다가가세요
상대방이 하길 바라는 행동을 CTA(Call To Action) 버튼으로 설정하여 콜드메일을 보내곤 합니다. 첫 콜드메일부터 ‘우리 제품을 더 알아보세요’라며 미팅을 요청하는 것은, 마치 첫 소개팅 자리에서 결혼식 장소를 잡으려고 하는 것과 같은 격입니다.
콜드메일은 말 그대로 우리에게 관심도가 없는, 온도가 낮은 상대방에게 보내는 메일입니다. 때문에 상대방의 Demand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CTA를 고민해야 합니다.
‘미팅 예약하기’라는 CTA보다 ‘커뮤니티 입장하기’, ‘아티클 더 읽어보기’ 등의 CTA가 클릭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기보다 우리의 채널로 초대하고 그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보세요.
‘미팅 예약’이라는 허들이 높은 CTA를 넣음으로써 수신자와 관계도 쌓지 못하게 되는 것보다, 우리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에 초대하거나 블로그 콘텐츠를 읽어보게 함으로써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더 낫겠죠.
예를 들면,
(1) ‘서비스는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자료가 더 궁금하거나 다른 창업가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다면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주십시오.’ 등의 문장을 가볍게 추가하여 커뮤니티에 초대하고
(2) 커뮤니티에서 정보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온도와 관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혹은 콜드메일의 스토리라인을 시리즈 형태로 계획하여 1~N차에 걸쳐 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체류 시간, 클릭률 등 기준) 정보성 콘텐츠들을 넣어 초반부 콜드메일을 구성한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수신자의 신뢰가 차츰 높아짐에 따라 상업성 콘텐츠를 조금씩 추가하면서 제품, 서비스로의 관심도를 높이거나 ‘미팅 예약’ CTA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보성 콘텐츠란, 제품/서비스 언급 없이 유익한 내용들로 구성된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번외) ‘도달하는’ 콜드메일의 특징: 스팸 방지에 신경쓰세요
공들여 쓴 메일이 수신자의 스팸함에 꽂히고 있다면 어떨까요? 콜드메일을 자주 보내는 계정이라면, 메일이 스팸함에 꽂힐 가능성도 높습니다. 스팸 비율이 높다면 전사적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회사 도메인의 신뢰도가 하락하여 다른 팀원의 메일 주소까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GMass라는 메일 발송 툴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스팸 체커’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콜드메일을 작성하고 나서 GMass 설정을 열면, 좌측 상단의 Spam Solver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Spam Solver를 클릭하면, GMass가 유효하지 않은 15~20개의 랜덤 메일로 해당 콜드메일을 발송하고 스팸함에 꽂히는 비율을 알려줘요. 이 비율이 높다면(스팸 비율이 20% 이상) 비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위 사진처럼, GMass에서 스팸 비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아래에서 제시해줍니다. 이 방법들을 시도하다보면 스팸 비율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어요.
시도해본 것 중 효과가 있었던 방법
- 이미지 임베드하기
- 외부 일반 메일과 양질의 상호작용 주고 받기
팀원들의 일반 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동일한 콜드메일을 발송합니다. 메일이 스팸함으로 도착한다면 스팸함에서 메일을 꺼내고 긴 텍스트와 사진으로 구성된 답장을 작성하도록 부탁합니다. 이렇게 외부 메일들과 상호작용을 주고 받으며 발신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죠. - 링크 체커 확인하기
Spam Solver 옆에 Link Checker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메일 내에 삽입된 링크의 적합도를 확인해주는 기능이에요. 신뢰할 수 없는 링크라고 체크될 경우, 링크를 수정해야 합니다.
[요약] 아웃바운드 콜드메일의 클릭률을 높이는 법
- 주목하게 만드는 인트로 작성하기
- 온도에 맞는 CTA 설정하기
- 번외) 스팸 방지 신경쓰기
지금까지 ‘도달하는’ 콜드메일부터 ‘읽어보는’, 그리고 ‘클릭하는’ 콜드메일의 특징까지 살펴봤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콜드메일의 도달률과 클릭률을 높이는 데 있어 힌트를 얻으셨길 바랍니다.
혹시 1편을 확인하지 않으셨나요? 1편에서는 클릭률이 아니라 오픈율을 높이는 법을 공유해 드렸는데요. 아직 1편을 보지 않았다면, 여기서 [오픈율 80%: ‘열어보는’ 아웃바운드 콜드메일 쓰는 법 (상)]을 확인해 보세요!
마크비전은 매주 아웃바운드 콜드메일은 2000개씩 보내고, 매출을 목표보다 훨씬 상향 달성했다고 해요! 콜드메일의 실전 활용법이 궁금하다면, 마크비전의 콜드메일 활용 사례를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