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헌트 론칭, 왜 할까? 글로벌 스타트업의 1위 달성 회고
리캐치가 11월 6일, 프로덕트헌트 오픈 론칭 당일 Product of the Day (오늘의 제품 1위)를 달성하고
일주일이 지난 11월 13일 Product of the Week (이 주의 제품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https://www.producthunt.com/posts/re-catch
투표 1,149개, 댓글 285개.
그 외 웹사이트 유입 최고치,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의 마일스톤과 함께요.
안녕하세요, 리캐치 PO 신승헌입니다.
이번 프로덕트헌트 론칭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첫 오픈 론칭이라는 점에서 팀 리캐치에게 의미가 깊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위해, 프로덕트헌트 론칭을 앞두고 있는 팀들을 위해 이번 론칭을 회고해보려 합니다. 프로덕트헌트가 실제로 유의미한 채널인지,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주간 1위(Product of the Week) 달성 방법 등을 다룹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순서
프로덕트헌트는 어떤 플랫폼인가
프로덕트헌트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디지털 제품으로써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메이커들이 서로의 솔루션을 사용해보고 투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빌보드 차트 같은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노션, 슬랙, 피그마 등 여러 유명 SaaS들도 이 채널을 통해 론칭하였고 이처럼 해외에선 글로벌 제품을 론칭할 때 필수 관문으로 여겨지는 채널이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 커뮤니티를 사랑해온 유저로서 제게 프로덕트헌트는 2가지 의미로 다가옵니다.
1. 전세계의 프로덕트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
시공간의 제약 없이 글로벌 잠재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흔치 않은 커뮤니티죠. 때문에 현재의 제품 기반 성장(Product Led Growth)을 있게 한 시초 플랫폼이라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2.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밀도 있게 피드백을 주고 받는 커뮤니티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여기서 주고받는 피드백은 밀도가 높습니다. 덕분에 제품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고도화해감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우연히도 리캐치가 론칭한 11월 6일이 프로덕트 헌트의 10주년 기념일이었는데요, 이 날 프로덕트헌트 창업자인 Ryan Hoover가 올린 글에 기라성 같은 기업의 창업자들이 댓글을 주고받는 것을 보며 많은 기업들에게 의미가 깊은 플랫폼 역할을 해왔구나 실감했습니다.
리캐치는 왜 프로덕트헌트였는가
첫째, 리캐치 무료 플랜을 공개하는 첫 오픈 론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Closed 형태로만 고객을 모셨고 이젠 우리가 발견한 문제가 더 큰 시장을 포괄할 수 있는 문제인지 검증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큰 임팩트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걸 위해 프로덕트헌트만큼 좋은 무대는 없을 거라 생각했고요.
둘째,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입니다.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무대의 첫 시발점으로서 프로덕트 헌트를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프로덕트 헌트가 오픈 론칭과 글로벌 진출의 상징적 출발점이 된 덕분에 리캐치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발자부터 디자이너, 마케팅, 사업 전략, 세일즈, 고객 경험 등 모든 써클이 기민하게 협업하며 프로덕트헌트 런칭을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Product of the Day를 넘어 Product of the Week를 달성했는가
사전부터 프로덕트 헌트 일간 1위가 아닌 주간 1위, 월간 1위를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사전 준비1: 뾰족한 제품, 그리고 제품을 잘 보여주는 마케팅 에셋
오픈 론칭을 준비하며 리캐치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신뢰’, ‘프로페셔널’, ‘단단함’을 브랜드 핵심 밸류로 설정하여 이에 맞게 로고, 웹사이트를 리뉴얼하고 프로덕트 헌트 페이지에 들어갈 태그라인과 배너 이미지도 신경 썼습니다.
태그라인이 재치 있고 직관적이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덕분에 프로덕트 리스트에서 태그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태그라인: If Google Form & Calendly had a baby
한 줄 설명: Re:catch automatically qualifies, routes, and schedules your inbound leads to supercharge your sales pipeline. Build your pipeline anywhere with Re:catch and book a meeting with your first qualified lead by tomorrow!
사전 준비2: 사전 론칭, 론칭 당일, 론칭 이후에 대한 홍보 계획
프로덕트헌트에 사전 론칭(Pre-launch) 기능이 생겼습니다. 론칭 예고를 보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론칭 알림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사전 론칭부터 론칭 당일, 론칭 이후에 대해 촘촘히 홍보 계획을 세웠습니다.
프로덕트헌트 홍보 계획을 세울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투표의 가중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투표가 같은 가중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평소에 활발히 활동하던 계정이 투표를 하는 것과, 당일 새로 가입하여 투표하는 사람은 가중치가 다릅니다. 전자는 한 표 이상의 가중치를 지니기도 하고 후자는 투표 수로 카운트되지 않기도 합니다.
때문에 프로덕트헌트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가입과 투표를 유도하기보다, 프로덕트헌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론칭 소식을 알리고 지지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론칭 전 준비
- Top Hunters 리스트업 (https://upvote-bell.com/leaderboard)
- Top Hunters 900명에게 연락하여 론칭 소식 알리기
- 링크드인과 각종 SNS에 티저 공유하기
프로덕트 헌트 론칭 당일
- Top Hunters 900명에게 한 번 더 연락하기 “Hey! We launched on Product Hunt …”
- 팀 전체가 링크드인과 각종 SNS에 홍보하기
- 팀 네트워크 동원하기 – 저희 제품을 응원하시는 네트워크를 통해 SNS에 홍보하기, YC 커뮤니티 등 활용하기
- 프로덕트헌트 관련 커뮤니티 공략하기: 링크드인, 왓츠앱 Whatsapp, 디스코드, 슬랙
- 링크드인에서 ‘Product Hunt’를 검색하면 각종 ‘그룹’들이 있습니다. 이 그룹 내의 멤버들에게 한 명 한 명 연락하여 프로덕트를 알렸어요.
- 또한 ‘Sales Operations’, ‘Sales SaaS’ 등을 주제로 하는, 리캐치의 ICP가 많이 모인 그룹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관계를 쌓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프로덕트 헌트 론칭 이후
- 프로덕트헌트 관련 새로운 커뮤니티를 발굴하고 연락하기를 반복
확장성이 있는 방법들은 아니지만 실행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할 것은 이 모든 전략을 떠나 그 기저에는 ‘좋은 제품’이라는 대전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MVP를 개발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 뾰족한 가치와 효용을 줄 수 있는 제품인가?’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었습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글로벌 유저의 효용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한 결과, 프로덕트헌트 런칭 이후에도 글로벌 테크 뉴스레터에서 소개되고 바이럴이 발생하며 선순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1,149개의 투표와 285개의 밀도 있는 피드백을 얻으며 제품 성장에 유의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믿습니다.
리캐치의 프로덕트헌트 런칭 이야기가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 혹은 프로덕트헌트 론칭을 앞두고 있는 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프로덕트 헌트를 통해 어떻게 고객을 확보하였는지, 이것이 비즈니스와 제품의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등은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리캐치 오픈 론칭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